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류중일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3년5개월간 팀을 이끈 양상문 감독은 LG 구단 단장을 맡게 됐다.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전을 마친 LG는 "류중일 감독을 제12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6억 원, 연봉 5억 원 등 총액 21억 원의 국내 감독 최고 대우다.
류 감독은 "그동안 팀을 잘 이끌어 주신 전임 양상문 감독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최고 인기 구단인 LG 트윈스의 새로운 감독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명문구단으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987년 삼성에 선수로 입단해 코치, 감독을 맡으면서 한 팀에만 있었던 '삼성맨' 류 전 감독은 LG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LG 구단으로서도 전통의 '전자 라이벌' 삼성맨을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류 전 감독은 삼성 감독으로 부임한 첫해부터 팀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4년 연속 통합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명장이다. 2015년에도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에 머물렀고 2016년에는 주력 선수들의 이탈 속에 9위에 그쳤다. 이후 감독직에서 물러나 삼성의 기술자문 역할을 해왔다.
류 감독은 경북고 재학 시절 LG의 홈인 잠실구장 개장 기념 대회에서 잠실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된 인연도 있다.
한편 양상문 감독은 단장에 올라 LG는 2018 시즌을 류중일 감독과 양상문 단장 체제로 치르게 됐다. 송구홍 전 단장은 2군 감독으로 이동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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