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현 정치부 기자)문재인 정부 들어 첫 명절 연휴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은 토·일요일 포함 10일을 쉴 수 있는데요. 청와대 직원들은 얼마나 쉴까요?
청와대에 따르면 청와대 직원들은 추석 당일 포함 다음달 3~5일은 무조건 쉴 수 있습니다. 그외 휴일에는 최소한의 인원만 근무한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당초 이정도 총무비서관이 세운 계획에 따르면 청와대 인력이 추석 당일(4일)을 기준으로 절반씩 나뉘어 근무하도록 했는데요. 이를 보고 받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소 인원만 근무하도록 계획을 바꾸라고 지시했습니다. ‘쉬어야 할 때는 확실히 쉬라’는 대통령의 뜻을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청와대가 휴일을 최대한 보장한 것은 직원들의 건강을 고려한 면도 있습니다. 지난 5월9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청와대 직원들은 휴일에도 충분히 쉬지를 못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휴일 근무를 줄이라고 지시했지만, 청와대 직원들은 과중한 업무로 건강이 악화됐습니다. 일부 직원은 대상포진과 같은 질병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소속 한 행정관이 춘추관 앞을 지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비서관급 이상 간부들은 비상대기조를 짜서 연휴 기간 대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국정상황실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NSC)는 휴일 없이 평시 체제와 큰 차이 없이 운영될 것이란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끝) /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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