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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인사이드] 선수 모아주고 실력까지 알려주는 사회인 축구·농구 리그 '소통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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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소셜네트워킹 -'엔달고'


[ 김태호 기자 ] 축구 농구 등 단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의 최대 골칫거리 중 하나는 인원 모집이다.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적절한 실력을 갖춘 사람을 모으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스포츠 소셜네트워킹 앱(응용프로그램) 엔달고(endalgo)는 이 같은 문제를 단숨에 해결해준다. 자신이 있는 지역 주변에 원하는 스포츠 경기를 선택하면 곧 진행될 경기와 필요한 인원, 참가자들의 실력까지 알 수 있다. 적당한 경기를 찾아 참가 요청을 하면 곧바로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

미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엔달고는 아마추어 스포츠 리그 관리와 선수 간 소통을 돕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사회인 스포츠 리그 참여자로서 자신의 경기기록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팀원 간 소통과 전략 공유까지 가능하다. 미국 현지에서 6만 명의 이용자와 1800개 스포츠팀이 엔달고를 활용하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부터 유소년 축구단원까지 다양한 사람이 앱을 활용해 경기를 즐기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에는 네 곳의 리그를 새로 유치했다. 이 중에는 남부 캘리포니아 최대 아마추어 축구리그로 꼽히는 ‘산타모니카 성인축구리그’도 포함돼 있다. 360개 팀이 참여하는 초대형 리그다.

2015년 4월 설립된 엔달고의 창업자는 한국인이다. 공동창업자인 김응현·윤준하 대표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 사회인 스포츠를 즐기다가 15년 전 한 축구경기에서 인연을 맺었다. 자칭 스포츠 마니아인 이들은 지금도 한 팀에서 취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각종 아마추어 리그에서 경험한 체계적인 리그 관리, 팀원 간 소통에 대한 필요가 창업으로 이어졌다.


처음 고객을 모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미국 각지를 돌며 아마추어 리그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을 설명하고 엔달고 이용을 요청했다. 그동안 대다수 아마추어 리그는 PC용 엑셀 프로그램에 경기 결과 등을 기록하다 보니 정보 공유와 체계적인 관리가 어려웠다. 자체 홈페이지를 갖춘 곳도 있지만 리그 간 소통이 쉽지 않다는 점은 늘 아쉬운 부분이었다. 엔달고는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이용자를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국내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직원 8명을 채용했다. 연말부터 아마추어 리그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할 예정이다. 국내 사모펀드(PEF)인 포레스트파트너스로부터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다음달엔 기존 서비스를 개선한 엔달고 2.0 플랫폼을 내놓을 계획이다. 팀 선수 모집, 모집 후 등록 절차, 결제 등 기능을 추가하거나 개선했다. 김 대표는 “엔달고 2.0은 한국어 서비스를 완벽하게 구현해 주요 대회는 물론 사회인 축구, 농구 리그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k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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