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기회' 현직교사 응시 몰릴 수도
17개 시·도교육청 공립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선발인원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었다. 올해 광주에서는 초등교사를 5명만 뽑는다.
한경닷컴이 14일 각 교육청의 최종 공고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2018학년도 전국 초등임용 선발인원은 총 4088명으로 나타났다. △경기 1035명 △충남 500명 △전남 414명 △서울 385명 △경북 365명 △강원 319명 등이다. 작년 모집인원 6022명에 비해 2000명가량 줄었다. 전남·강원·울산 3곳을 제외한 14개 시·도가 감소한 가운데 경기(801명) 서울(461명) 세종(198명) 등의 낙폭이 컸다.
지난달 사전 예고된 3321명보다는 767명 늘어났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원 감축 필요성, 임용 대기자 적체 해소 등을 들어 보수적으로 예고한 교육청들이 ‘임용 절벽’ 논란에 인원을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서울(280명) 경기(167명) 경북(105명) 등이 비교적 큰 증가폭을 보였다.
광주는 사전 예고한 5명을 그대로 확정했다. 유일한 한 자릿수 선발이다. 다만 광주교대 졸업생은 광주뿐 아니라 전남 지역에 응시해도 가산점을 받아 임용 기회는 좀 더 열려있다.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남도 마찬가지다. 인접 지역에 응시해도 동일한 가산점이 주어진다.
‘임용 대란’은 다소 과장된 쟁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전국 교대생 수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지역별 편차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2017학년도 초등교원 양성기관 전체 입학정원은 3847명으로 올해 임용 인원보다 약간 적다.
이번 임용시험에는 현직 교사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 해당 지역 교대생에 부여하는 임용시험 가산점을 내년부터 2배(100점 만점에 3점→6점)로 높인 탓이다. 사실상 올해가 현직 교사의 마지막 응시 기회인 셈이다. 작년 초등 임용시험의 경우 합격자 가운데 10% 이상(4854명 중 561명)이 현직 교원이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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