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1일 전기차 시장이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차전지 및 소재 업체들에 대해 장기적으로 관심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은 미국과 중국 주도의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전기차 확산을 위한 주요국가의 정치적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차전지 및 소재 업체들에 대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연초 보조금 삭감에도 불구하고 강한 수요 기반이 입증되고 있고, 미국의 경우 혁신적인 신차들이 출시되며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선보인 '모델3'발(發) 물량 사이클에 주목할 것을 김 연구원은 주문했다. 향후 전기차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이차전지 및 소재 업체의 전기차용 배터리 원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용 배터리 원가(셀 기준)는 테슬라, 폭스바겐 등 선두 업체들을 필두로 2020년 1kWh당 100달러까지 하락해 내연기관차와 원가 및 총 소유비용이 대등해지는 코스트 패리티를 유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LG화학과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2위와 5위에 올랐는데 LG화학은 GM의 전기차 볼트, 삼성SDI는 폭스바겐의 골프 프로젝트 수혜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기전자 업종 내 삼성SDI의 투자 매력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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