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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주 메뉴는 황태…"얼었다 녹으며 갈등 극복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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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재계와 이틀째 만남

콩나물밥에 묵은지로 식사



[ 조미현 기자 ]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의 만찬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임지호 셰프(61)가 준비했다. 임 셰프는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자연에서 식재료를 찾기 때문에 ‘방랑식객’으로 불리는 요리사다.

본 식사 전 20여 분간 진행된 ‘칵테일 타임’에는 황태절임이 안주로 올라왔다. 전날 호프미팅이 상춘재 야외에서 열린 것과 달리 이날은 비가 와서 본관 로비에 안주가 차려졌다.

임 셰프는 “황태는 추운 겨울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만들어진다”며 “황태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갈등과 대립이라는 험한 과정을 거치면서 상생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해독작용에 좋은 무로 만든 카나페와 소고기 양념 요리, 시금치와 치즈를 곁들인 안주가 나왔다.

황태절임과 함께 호두와 아몬드, 땅콩 등 씨앗 안주도 곁들여졌다. 모든 것의 시작은 씨앗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이날 모임이 새로운 미래를 위한 씨앗이 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임 셰프는 설명했다. 칵데일 타임을 마친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콩나물밥과 황태포 묵은지찜을 주 메뉴로 하는 본 식사를 했다. 오이냉채, 부추김치, 장조림도 함께 반찬으로 나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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