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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극장 '로코 퀸' 김지원 "액션 사극으로 '스크린 퀸' 도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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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 마이웨이'서 첫 주연…20대 대세 배우로 뜨다


[ 현지민 기자 ] “많은 오디션을 봤고 떨어지기도 했어요. 열정으로 도전했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좌절되는 상황을 많이 겪었죠. 극 중 애라가 면접관에게 질문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압박 면접에 흔들리는 모습을 연기하며 공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뉴스데스크 아나운서를 꿈꾸는 최애라 역을 열연한 배우 김지원(24·사진)은 “애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도 용기를 잃지 않는 용감한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그만큼 열정적인가”라고 반문했다.

‘쌈 마이웨이’는 남들이 뭐라든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성장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김지원은 전작들에서 보여준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를 지우고 청춘을 대변하는 열정부터 망가짐도 불사한 코믹 연기, 달달한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줘 호평받았다.

“이렇게 밝고 열정이 넘치는 캐릭터는 처음 만났습니다. 연기를 하면서 저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았어요. 애라를 만나 많이 밝아진 기분이에요.”

김지원이 연기한 최애라는 아나운서 지망생이지만 현실에 타협해 백화점 안내데스크에서 일하는 인물이다. 방송사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지자 애라는 꿈을 위해 백화점에 사표를 던지고 ‘비주류’인 격투기 경기의 여성 아나운서로서 미래를 개척해 시청자의 응원을 받았다. 20년 지기인 고동만 역의 박서준과 설레는 로맨스까지 풋풋하게 그려냈다.

김지원은 2010년 CF광고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인 뒤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상속자들’ 등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지난해 방영된 KBS ‘태양의 후예’는 김지원에게 ‘인생 캐릭터’를 선물했다. 가상의 분쟁 지역으로 파병된 태백부대 군의관 윤명주 역을 맡아 서브 여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화제의 대상이 된 만큼 고민도 많아졌어요. 더 잘해내야 한다는 부담과 책임감, 욕심이 생겼죠. 선배 배우들이 ‘국민배우’의 반열에 오르고도 늘 고민하고 정진하는 모습을 보며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겸손하게 말했지만 김지원은 ‘쌈 마이웨이’까지 연타석 흥행 홈런을 치며 ‘대세 배우’의 입지를 굳혔다. 특히 이번 작품은 김지원의 첫 주연작이어서 의미가 크다. 그는 “내게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는데 운이 좋았다”며 “주연이든 조연이든 역할에 연연하지 말자고 생각했지만 주연작으로 사랑을 받으니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

“이번 작품에서 제 연기 점수는 100점 만점에 50점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출연하는 작품을 탈 없이 마쳤다는 점에서 50점을 주고 싶고, 채워나가야 할 부분이 많아 50점을 뺐습니다. 촬영 현장에선 최선을 다했지만 한 발 떨어져서 보면 연기에는 늘 아쉬움이 생기네요. 연기를 다시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할게요.”

김지원은 다음 작품으로 영화 ‘조선명탐정3’ 출연을 확정했다. 조선 명탐정 콤비의 사건 해결 분투기를 담은 시리즈물이다. 김지원으로선 데뷔 이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이다. 그는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팬이었다. 걱정도 되지만 설렘이 더 크다”며 커다란 눈망울을 반짝였다.

“‘배우’라는 말이 이름 앞에 붙었을 때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려고요. 당연한 말이지만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지민 한경텐아시아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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