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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 준비' 클리오 엠블럼 르노냐, 태풍이냐…르노삼성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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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클리오 엠블럼 선택 고심
고객 대상 엠블럼 선호도 사전조사 진행
용인 중앙연구소서 태풍 엠블럼 달고 차량 테스트




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는 9월 수입·판매 예정인 소형차 클리오의 엠블럼이 어떻게 나올지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르노삼성은 수입산 QM3를 르노자동차의 마름모(다이아몬드) 엠블럼이 아닌 '태풍의 눈' 형상의 자사 엠블럼을 부착했다. 올해 판매에 나선 전기차 트위지의 경우 르노 엠블럼이 달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클리오 출시 전 고객 대상으로 엠블럼 선호도 사전조사를 진행했다. 르노 엠블럼과 태풍 엠블럼 선택을 놓고 고심해온 사측이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것이다.

자동차 동호회 및 수입차 마니아 층에선 르노 엠블럼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부산 등 지방 고객에게는 르노삼성 로고가 익숙하고 인지도가 높아 르노삼성 측이 최근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 르노 캡처로 팔리는 QM3나 르노 탈리스만으로 팔리는 SM6 등은 고객들이 동호회를 통해 르노 엠블럼으로 교체하는 게 인기다. 일부 고객들 사이에선 르노 엠블럼으로 바꾸자는 요구도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클리오가 르노 엠블럼을 달고 나올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하지만 최근 용인 기흥연구소에선 태풍 엠블럼을 부착한 클리오 차량이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르노삼성 측은 부산공장을 기반으로 하는 완성차 회사인데 르노 엠블럼 차량을 시장에 유통시킬 경우 자칫 수입차 회사로 보여질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두 엠블럼 모두 나름 장점이 있다"며 "9월 출시 일정이라 내부적으로 확정을 지은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클리오는 1990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1300만대 팔렸다. 프랑스 공장과 터키 공장에서 생산 중이며 한국에 배정되는 물량은 터키산이다. 원가 절감, 물류비 등을 감안해 터키공장 생산 차량을 수입하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 소개되는 클리오는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한 5만2882대를 기록했다. 박동훈 사장이 2017년 내수 목표로 잡은 물량은 12만대다. 클리오가 인기를 끌고 다음달 출시하는 QM3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면 연말까지 12만대 판매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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