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중 판매 중인 로봇청소기 4종 대상으로 지능 수준 시험
2년 전 ‘유인원’ 수준에서 올해 ‘어린이’ 수준으로 뛰어
알아서 움직이면서 청소해주는 로봇청소기. 과연 이들의 지능 나이는 몇살일까?
서울대학교 ‘로보틱스 앤 인텔리전트 시스템 연구실(Robotics & Intelligent Systems Lab.)’은 시중에 판매 중인 로봇청소기 4종을 대상으로 각 제품의 종합적인 지능 수준을 측정했다.
인지(Perception), 판단(Decision), 행동(Activity) 등 3개 분야에 걸쳐 100개 이상의 항목을 시험해 어린이(Child), 유인원(Ape), 돌고래(Dolphin) 등으로 지능 단계를 평가했다.
17일 시험 결과에 따르면 LG전자의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플러스(모델명: VR6480VMNC)’가 어린이의 지능 수준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6~7세 어린이의 지능 단계를 갖췄고 시험 제품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를 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보킹 터보플러스는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 ‘딥씽큐(DeepThinQTM)’를 탑재하며, 인공지능의 핵심 요소인 인지 및 판단 지능이 대폭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딥씽큐를 탑재하기 전의 LG 로봇청소기는 2년 전까지 만해도 ‘유인원’ 수준의 지능이라고 평가 받은 바 있다.
로보킹 터보플러스는 ‘딥씽큐’를 탑재해 피해야 할 장애물과 넘어가야 할 장애물을 스스로 구별할 수 있다. 이전의 로봇청소기가 사람의 발을 넘으려고 했던 반면, 지금은 사람의 발 앞에서 3초 가량 대기하면서 발이 치워지면 청소를 하고 발이 움직이지 않으면 우회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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