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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해태제과, 상장 후 첫 공모 회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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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중순 700억원 발행…차입금 상환 목적
최근 수익성 주춤하나 차입금 줄여 재무구조 개선



이 기사는 06월27일(16: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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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식품이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다음달 20일께 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2년물 300억원, 3년물 4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한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이르면 다음달 11일 진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2015년 10월 300억원어치를 찍은 후 약 2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지난해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로는 첫 회사채 발행이다. 해태제과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다음달 만기가 도래하는 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내수 부진과 제과·빙과시장 경쟁심화로 최근 수익성이 주춤하고 있다. ‘허니버터칩’과 ‘허니통통’ 등 신제품이 뜨거운 인기를 얻은 덕분에 2015년 매출(7983억원)과 영업이익(469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15.7%, 90.7%씩 늘었지만, 경쟁사들이 비슷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이들 제품의 실적기여도가 떨어지자 지난해부터 다시 이익이 줄어들고 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다만 최근 5년간 평균 36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꾸준히 차입금을 줄여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상장을 통해 약 860억원이 유입되면서 재무구조가 한층 개선됐다. 2012년 3154억원이었던 해태제과의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성자산)은 올 1분기 2846억원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334%에서 180%로 줄었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약 260만주의 자사주를 활용한 자금조달 능력을 고려하면 지금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태제과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10개 투자등급 중 여섯 번째로 높다. 지난 26일 기준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이 회사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연 2.339%, 연 2.728%다. 동일등급 회사채 평균금리보다는 약 0.3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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