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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경영 보폭 넓히는 기업들] SK그룹, 사회적기업에 투자·금융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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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 CEO 세미나 개최…마케팅·리더십 노하우 전수
매년 협력사와 공정개래협약…올해 951곳에 6177억 지원



[ 김보형 기자 ]
SK그룹의 경영 철학은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로 요약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SK는 협력업체와 나아가 고객과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서로 돕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행복을 키우는 기업의 역할을 당부했다. 협력업체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는 2007년부터 매년 ‘동반성장 CEO(최고경영자) 세미나’를 열어 협력업체 CEO들에게 경영전략과 마케팅, 리더십 등 경영 전반의 핵심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교육비는 SK 관계사들이 부담하며 5500명이 넘는 CEO들이 참여했다.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시스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05년 ‘행복동반자경영’ 선언 이후 2006년 동반성장아카데미, 2009년 동반성장펀드 등 그룹 차원의 다양한 상생 노력을 하고 있다. 2013년엔 동반성장에 특화된 사회공헌위원회를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설치해 상생경영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SK는 매년 협력사와의 공정거래협약을 통해 상생경영을 약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공정거래협약은 불공정 행위를 예방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 협력사가 그 세부 방안을 1년 단위로 사전에 약정하고 이행하는 제도다. SK는 지난해 3월 협력사들과 공정거래협약 체결을 통해 경쟁력 강화 방안, 대금지급 조건 개선 방안, 불공정 관행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또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사 951곳에 6177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SK는 사회적기업에 인센티브를 지원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열린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 참석해 “사회적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갖게 하려면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와 금융 서비스가 용이해지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참여 기업은 44개에서 93개로 확대됐고 이들 기업에 48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됐다.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사회적 가치도 103억원에서 201억원으로 증가했다.

SK는 협력업체에 저금리 사업자금을 대출해주는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2013년 3600억원에서 2014년 4200억원으로 확대했다. 협력업체에 직접 투자하는 동반성장사모투자펀드도 10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주요 관계사별로도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기술 잠재력이 높은 협력사를 ‘기술혁신기업’으로 선발하고 집중 육성에 나서는 새로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향후 2년간 SK하이닉스와의 기술·자금·컨설팅 등 포괄적 기술 지원을 받게 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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