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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걸리던 해외송금 5분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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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해외송금 경쟁


[ 이현일 기자 ] 은행들이 앞다퉈 수수료를 낮춘 모바일송금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유학생들이 잘 활용하면 수수료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최근 은행권 모바일송금 서비스는 스위프트망(국제 은행 간 송금 네트워크)을 통한 전통적인 송금 방식 대신 자체 전산망을 이용해 낮은 수수료로 빠르게 송금해주는 게 특징이다. 기존 해외 송금은 수수료와 전신료 등을 합해 건당 4만~10만원의 비용이 들고 송금을 마치는 데 1~3일가량 걸린다.


KEB하나은행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15개국에 최소 5분, 늦어도 하루 안에 송금이 가능한 모바일서비스 ‘1Q트랜스퍼’를 내놨다. 수수료는 송금 한 건당 1만원 안팎이다. 해외 현지은행과 제휴를 맺어 KEB하나은행 지점뿐 아니라 현지 은행으로도 송금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미국, 영국 등 13개국을 대상으로 ‘위비 퀵 글로벌 송금’ 서비스를 운용 중이다. 수수료 5000원에 우리은행 해외점포로 송금할 수 있다. 1회 2000달러까지 송금할 수 있다. 신한은행도 베트남 지역 모바일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민은행도 일본, 중국, 뉴질랜드, 베트남, 캄보디아로 즉시 돈을 보낼 수 있는 모바일송금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와 협업한 송금 서비스도 있다. KEB하나은행은 ‘페이팔’과 제휴해 1000달러 이하 금액을 1%의 수수료로 송금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신한·우리은행도 미국 핀테크 업체 ‘머니그램’과 제휴를 맺고 해외 간편송금 서비스를 내놨다.

이처럼 모바일송금 서비스가 나오고 있지만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 대도시로 송금할 때는 아직까지 한국씨티은행을 이용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 국내 한국씨티은행 지점에서 해외 현지 씨티은행 계좌로 송금하면 수수료가 무료인 데다 5분 안에 돈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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