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오는 15일부터 부실저축은행이 보유한 2680억원 규모(감정가 기준)의 신탁부동산 32건을 공개입찰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개입찰에는 소규모 투자가 가능한 상가나 아파트뿐 아니라 골프장, 복합리조트 사업부지, 콘도 등이 매물로 나왔다. 서울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상가 3곳, 고양 풍동 서광미르프라자 상가 16곳, 제주 애월 비바비치콘도 등이 대표적이다. 부동산 매매가는 4000만원부터 400억원까지다.
예보가 신탁부동산을 ‘그랜드 세일(일괄 매각)’ 형식으로 공개 입찰하는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지난해까지는 부동산별 공개 매각을 진행하다 올해부터는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한 데 모아 매각하고 있다. 지난 3월 1차 공개입찰에선 다세대주택, 상가, 아파트 등 12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매매계약을 맺었다.
예보 관계자는 “예보 공매물건은 전문 감정평가기관을 통해 객관적으로 감정가를 산출한다”며 “입지분석 및 법률제한 사실 등 매물정보를 상세히 공개하는 데다 신탁사를 통해 직접 매입하는 형태여서 부동산 중개수수료도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보는 오는 9일 투자설명회를 열고 매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매물 정보는 예보 홈페이지와 예보공매정보시스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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