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주행·코너링 성능 원하면 스포츠…정숙한 승차감 선호 땐 컴포트
같은 연료로 더 멀리가는 친환경…펑크 나도 80㎞까지 주행 런플랫
[ 김정훈 기자 ]
‘패션의 완성은 신발’이라는 말이 있다. 자동차의 완성은 타이어다. 자동차 성능을 최대한 즐기려면 알맞은 타이어를 골라야 한다.
자동차 연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친환경 타이어가 적당하다. 런플랫 타이어만 있으면 타이어가 펑크 나도 도로 갓길에 주차할 필요 없이 가까운 정비소 혹은 집까지 차를 몰고 갈 수 있다.
예리하고 신속한 주행, 코너링 성능을 원한다면 스포츠 타이어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반면 안락하고 정숙한 승차감과 편한 운전을 선호한다면 그에 맞게 개발된 컴포트 타이어를 장착하면 자동차의 정숙성과 안락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차상대 브리지스톤 한국법인 상품총괄팀장은 “자동차도 성능과 용도, 운전자의 취향에 알맞은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 그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로 닮아가는 컴포트·스포츠 타이어
프리미엄 럭셔리 대형 세단에 고성능 스포츠 타이어를 장착하면 안 된다는 법은 없다. 최근에 시장에 나오는 자동차들은 보편적으로 고성능 사양을 갖추고 있다. 럭셔리 대형 세단은 고출력 엔진과 주행모드 설정 기능을 탑재해 스포츠카에 필적하는 주행 성능을 낸다. 최근 들어 컴포트 타이어와 스포츠 타이어는 특성과 성능이 향상돼면서 서로 수렴하는 추세다. 컴포트 타이어는 점점 스포츠 타이어처럼 고성능화하고 있다. 스포츠 타이어는 컴포트 타이어처럼 승차감이 좋아지고 있다.
더 멀리 가는 친환경 타이어
친환경 타이어는 자동차의 연료 효율을 좋게 한다. 같은 양의 연료로 일반 타이어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다. 친환경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타이어가 회전할 때 발생하는 회전 저항이 낮다. 일반적으로 타이어의 회전 저항이 10% 줄면 자동차 연비는 1~2%가량 좋아진다.
브리지스톤의 친환경 타이어 에코피아 시리즈는 2012년 기준 중국 시장에서만 100만개 이상 팔렸다. 미국에선 매년 200만개 이상 팔리고 있다. 유럽은 2012년부터 모든 타이어에 친환경 유럽연합(EU) 라벨 부착을 의무화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브리지스톤은 모든 타이어 라인업에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친환경 타이어도 있다. BMW i3에는 브리지스톤 올로직 타이어가 순정 타이어로 장착된다.
펑크가 나도 안심…런플랫 타이어
자동차 운행 중에 타이어가 펑크나면 운전자는 곤혹스럽다. 전용도로나 고속도로에서는 2차 사고 위험도 높다. 런플랫 타이어는 타이어 공기압이 갑자기 빠져나가는 상황, 일명 ‘타이어 펑크’가 발생해도 그대로 시속 80㎞의 속도로 최대 80㎞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전국 어디를 운행 중이던 펑크가 난 상태에서 최종 목적지 혹은 휴게소, 서비스센터까지 충분히 운행할 수 있다.
브리지스톤은 런플랫 타이어가 갖고 있는 비싼 가격, 나쁜 승차감, 전용 휠 사용의 세 가지 단점을 해결한 제품을 개발했다. 드라이브가드 타이어는 런플랫 타이어의 장점과 일반 컴포트 타이어의 장점인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을 합쳤다. 기존 런플랫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 가격의 두 배다. 브리지스톤은 드라이브가드를 일반 타이어보다 약 20% 높은 가격에 내놨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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