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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포커스] 3년 만에 확 바뀐 '국민차'…앞차와 거리 줄어드니 자동 긴급제동 "똑똑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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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쏘나타 뉴라이즈


[ 장창민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 내놓은 쏘나타 뉴라이즈는 기존 디자인을 3년 만에 확 뜯어고친 모델이다. 이를 통해 최근 수년간 부진을 겪은 쏘나타를 다시 ‘국민 중형차’로 복귀시키기 위한 현대차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외관은 다소 밋밋하고 특징이 없는 듯했던 이전 쏘나타보다 뒤태에 ‘개성’이 입혀진 듯 보였다. 문을 열고 실내를 둘러보면 인테리어를 고급화한 게 가장 눈에 띄었다. 나무 소재를 사용해 포인트를 준 점이 괜찮았다. 8인치 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 터치스크린으로 운전자석으로 살짝 기울어져서 보기에도, 작동하기에도 편리했다. 센터페시아 버튼도 사용이 쉽게 가지런히 정렬됐다.

쏘나타 뉴라이즈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실내공기를 강제 순환시켜 초미세먼지와 악취를 제거하는 ‘원터치 공기 청정 모드’가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장착해 초미세먼지와 산·염기성 가스까지 잡아내는 기능이다. 왠지 상쾌하게 느껴졌다.

서울 성북동에서 내부순환로와 자유로를 거쳐 김포 인근까지 왕복하는 약 70㎞ 구간을 달려봤다. 운전대를 잡고 가속페달을 밟으니 예상대로였다. 세단의 정숙감이 느껴졌다. 가속페달을 꽉 밟았다. 고속 주행은 시원하고 경쾌하게 느껴졌다.

인상적인 부분은 지능형 안전기술 시스템인 ‘현대 스마트 센스’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현대 스마트 센스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ABSD),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어드밴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으로 구성된다. 앞차와 거리가 줄어들면 자동긴급제동시스템이 작동하며 저절로 차가 멈춰섰다.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이 있어 핸들에서 손을 잠시 떼더라도 차가 알아서 정중앙을 유지하며 도로를 달렸다.

직접 타보니 쏘나타 뉴라이즈는 눈에 보이는 겉모습만 바뀌는 데 그치지 않고, 실속 있는 차로 변신한 듯 느껴졌다. 판매가격은 2.0가솔린 모델 2255만~2933만원, 1.7디젤 2505만~3118만원, 1.6터보 2399만~3013만원, 2.0터보 2733만~3253만원이다. 모델은 고급화했지만 전반적으로 가격은 소폭 낮추거나 동결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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