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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의 리더십] 성공한 민간 출신 장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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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서 장관으로 '직행'하지 않고 정부기관·정계 돌며 경험 쌓았다

나웅배·이승윤·사공일 등 청와대·정부·국회서 일한 뒤 발탁



[ 임도원 기자 ] 비(非)관료 출신 장관이 모두 실패의 길을 걷진 않았다. 성공한 장관으로 기억되는 민간 출신 장관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민간에서 장관으로 ‘직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부 청와대 국회 등을 거치며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졌던 인사들은 관료 출신 장관보다 오히려 더 나은 평가를 받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

나웅배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중앙대 경영대학 교수 출신이지만 세 명의 대통령 밑에서 장관만 다섯 번을 했다. 전두환 정부 때 재무부 장관과 상공부 장관을 지냈고, 노태우 정부에서는 초대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에 임명됐다. 김영삼 정부에서는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과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을 잇따라 맡았다.

나 전 부총리는 첫 장관직을 수행하기 1년 전인 1981년 전국구(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무감각을 쌓았다. 그보다 앞선 1977년에는 해태제과 사장을, 1980년에는 한국타이어 사장을 지낸 경험도 있었다. 기업과 학계, 정계를 두루 거친 것이 그가 장수 장관에 오른 원동력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전두환 정부 초대 재무부 장관을 맡아 정부 수립 후 처음 재정긴축 정책을 성공적으로 폈던 이승윤 전 장관은 서강대 경상대학 교수 출신이었다. 하지만 그가 장관이 된 것은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였다. 이 장관은 서강대 경상대학장이던 1971년 금융통화운영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도 민간 출신 장관으로 성공한 대표적 케이스다. 미국 뉴욕대 교수이던 사공 전 장관은 1973년 귀국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10년 가까이 몸담으며 경제부총리 자문관 등으로 일했다. 산업연구원장이던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 임명됐고, 청와대에서 4년간 국정을 익힌 뒤 재무부 장관이 됐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으로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주도했고,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도 겸임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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