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이 후보 덕이 없어서 나온다고 하더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날 "홍 후보께서는 흉악범은 사형집행해야한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성폭력범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유 후보의 질문에 대해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알겠는데 그건 그렇게 비열하게 하면 안된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내가 어제 바른정당 의원들을 만나서, 왜 나오려고 하냐 했더니 '후보가 덕이 없어서 대선을 못 치르겠어서 나오겠다'하더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 후보는 "1차 토론때도 말했지만 홍 후보께서는 성완종 뇌물 사건으로 재판 받고 있어 대법원 판결 나면 대통령 그만두셔야 하고, 성범죄 강간미수를 스스로 하셨는데 다른 후보를 비방할 자격이 있냐"며 발끈했다.
홍 후보는 "처음부터 한 달간 얘기한다"며 "같은 당에 있던 의원들이 유 후보 덕이 없다고 14명이나 뛰쳐나오지 않았나, 당 단속이나 잘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에 가보면 유 후보는 배신자로 되어있어서 거기선 정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성동 김재경 홍일표 여상규 홍문표 김성태 박성중 이진복 이군현 박순자 김학용 장제원 황영철 의원 등 13명은 이날 "보수 후보 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위한다"며 바른정당을 탈당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