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이동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1일 오후 2시48분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가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미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오벤(ObEN)에 투자했다. 에스엠은 오벤과 손잡고 한류스타 등 연예인들의 목소리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 비서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할 계획이다.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은 최근 오벤에 1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오벤은 개인 아바타 콘텐츠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카메라 앞에서 얘기를 하거나 노래를 부르면 2분 뒤 자신의 모습과 비슷한 아바타가 생성되는 기술이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중국 벤처캐피털(VC)이 오벤에 잇따라 투자했다.
오벤이 투자자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아바타 생성과 함께 사람의 목소리를 복제할 수 있는 ‘목소리 머신러닝’ 기술을 가진 덕분이다. 연예인이 오벤의 엔진 앞에서 노래를 한 소절 부르면 기계가 이를 인식해 같은 목소리로 장문의 글을 읽거나, 다른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벤은 한류스타의 목소리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엠은 오벤에 투자하기 전 SKC&C와 아이돌 목소리를 사용하는 개인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태호/이동훈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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