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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항공기'로 맞붙은 대한항공 - 아시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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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항공기'로 맞붙은 대한항공 - 아시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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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무게 줄이고 연료 효율 20% 늘려
대한항공 B787-9, 5단계 채광조절 '섬세'
아시아나 A350,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항공기 체급 달라 단순 비교는 '무리'



[ 정지은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연료 효율과 안전성, 편의성 등을 두루 높인 신형 항공기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저렴한 항공권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를 견제하면서 고급 항공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신형 항공기를 들여온 곳은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미국 항공기 생산업체 보잉의 최신 항공기인 ‘B787-9’을 도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말 프랑스 항공기 생산업체 에어버스의 ‘A350’을 들여온다. B787-9과 A350 모두 세계 양대 항공기 생산업체인 보잉과 에어버스가 각자 차세대 첨단 항공기로 꼽는 기종이다.

두 항공기는 개발 및 제작 콘셉트 측면에선 비슷한 점이 많다. 무게 감소, 연료 효율 개선 효과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기체 전반에 탄소복합소재와 알루미늄합금을 사용했다. 대한항공의 B787-9에는 탄소복합소재가 전체(무게 기준)의 절반, 알루미늄합금이 20%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이 도입하는 A350은 탄소복합소재 53%, 알루미늄합금 17%로 구성됐다. 그 덕분에 두 항공기 모두 기존 항공기에 비해 연료 효율이 20%가량 높아졌다.

이런 공통점을 제외하면 두 항공기의 세부 사양은 확연하게 다르다. 체급부터 차이가 있다. B787-9은 269명 안팎의 승객을 태우고 중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중형 기체다. 이에 비해 A350은 300명이 넘는 승객을 태우고 미주나 유럽 노선 등 장거리를 오가는 대형 기체다.

좌석은 아시아나항공의 A350이 311석으로 대한항공의 B787-9(269석)보다 42석 많다. 기내 높이는 둘 다 17m지만 너비는 A350이 560㎝, B787-9은 550㎝다. 최대 비행거리도 A350이 1만4353㎞로 B787-9(1만4140㎞)보다 길다. 최대 비행시간은 대한항공 B787-9(16시간20분)가 아시아나항공 A350(16시간14분)보다 길다.

두 항공기에는 기존 항공기에 없던 다양한 기능도 적용됐다. 아시아나항공은 A350에서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기내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휴대폰 로밍 서비스도 기내에서 이용 가능하다.

B787-9은 기내에서 창문 덮개 대신 버튼으로 햇빛 조절이 가능하다는 게 기존 항공기와 눈에 띄는 차별점이다. 창문에 특수 젤이 들어 있어 버튼을 눌러 채광을 5단계 조절할 수 있다.

대한항공에선 이런 단순 비교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보고 있다. B787-9과 A350이 각 항공사가 올해 도입하는 주력 신규 항공기이긴 하지만 체급이 달라 직접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형 기체는 멀리 비행할 수는 있지만 좌석을 모두 채우기 힘들어 한 번 띄울 때 손실을 보는 경우도 많다”며 “작으면서 멀리 갈 수 있는 787-9을 도입한 것은 수익성을 고려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19년까지 B787-9 10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A350 3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쾌적하고 효율 높은 항공기를 도입하면 탑승객 만족도 역시 올라간다”며 “고급 항공기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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