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검찰조사가 오늘(4일) 진행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4일 오전 10시부터 한웅재 부장검사를 필두로 구치소 조사를 시작했다.
한웅재 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뇌물수수 혐의 공범으로 지목된 최순실의 공모 등을 뒷받침할 증거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구치소에 함께 머무르고 있는 최순실과의 대질신문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지만 구속 후 첫 조사인만큼 두 사람의 대질신문은 고려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후 첫 검찰 조사가 시작된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주변에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박 전 대통령 지지자 20여 명이 모여들었다.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님 즉각 석방하라'는 문구가 담긴 B4크기의 종이를 흔들며 "대통령을 내놓아라"라며 목청껏 소리쳤다.
한 지지자는 "검찰과 언론이 주인 없는 나라를 만들었다"며 "대통령을 구속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울부짖었다.
정문에서 200여m가량 떨어진 서울구치소 삼거리에서는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인 '월드피스자유연합' 등 단체 소속 30여 명이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며 구치소 정문까지 행진한 뒤, 정문을 향해 무릎을 꿇고 인사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는 여전히 유영하 변호사가 담당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구속 후 보통 2개 중대를 서울구치소 주변에 배치해 온 경찰은 검찰의 대면 조사에 대비, 경력을 4개 중대로 2배 늘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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