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담수화 플랜트 설계·생산과정 볼 수 있어
사우디·쿠웨이트 기술자 등 지난해 1만2000여명 '발길'
[ 김해연 기자 ]
경남 창원시 성산구 귀곡동에 있는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이 산업현장 견학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1만2000~1만3000여명이 창원공장을 찾아 해수담수화 분야 세계 1위 기업의 기술력과 발전상을 살펴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대학 등과 산학협력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 1만2000여명이 창원 본사 생산현장을 방문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올해 들어서도 벌써 168개 팀, 2920명이 공장을 다녀갔다.
430만㎡ 규모의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은 주조와 단조, 발전기와 터빈, 보일러, 원자력 등 8개 공장으로 나뉘어 있다. 발전과 담수 플랜트 분야에서 원천기술과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설계에서부터 생산, 애프터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시스템을 갖춰 예비 기술인에게 학습의 장이 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고려대 공과대학 외국인 학생 70여명이 플랜트산업 현장을 찾았다. 학생들의 실무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학생들은 두산중공업 본사와 터빈공장, 원자력공장 등 주요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창원대 워터(water)캠퍼스 교수와 학생들은 창원공장에서 현장학습을 한다. 워터캠퍼스는 두산중공업과 창원대가 연계해 만든 물 산업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다. 창원대 교수진과 두산중공업 임직원으로 구성된 해수담수화 및 수처리 분야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해 이론 교육과 현장실습을 병행한다.
해외 전문인력들도 두산중공업을 자주 찾는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플랜트인 사우디 라스알카이르 플랜트를 운영하는 현지 기술자 12명이 방문했다. 이들은 해수담수화 기술력을 이해하기 위해 창원공장 내 해수담수화와 수처리 등 물 분야를 연구하는 시험 공장을 둘러봤다.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 대표단도 비슷한 일정을 소화했다.
외부인은 물론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한 ‘창원공장 견학 프로그램’도 인기다. 지난해 9월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약 100가족, 300여명이 참가했다. 임직원 자녀들에게 진로체험 현장학습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이 프로그램을 협력사 임직원 가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플랜트투어 기기로 발전, 담수, 친환경 발전기술 등 다양한 사업 현황과 성과도 확인할 수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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