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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진원지 경남] 경남농협 "스마트팜·수출 활성화로 농업 경쟁력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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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환 농협중앙회 경남본부장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원시대 열겠다"


[ 김해연 기자 ] “농업이 미래 성장산업이 되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이구환 신임 농협중앙회 경남본부장은 16일 “농업도 자본과 기술이 집약된다면 미래 성장산업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스마트팜 등 활용 가능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첨단 농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사회 전반에 IC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농업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며 “이런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느냐에 농촌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농업 분야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낮은 농가소득을 꼽았다. 2015년 기준 농가소득은 3700만원으로 도시 근로자 대비 64% 수준에 그치고 있다. 순수 농업소득은 10년째 1000만원 선에 머물러 있다.

이 본부장은 “농가소득 증대를 통해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자연스럽게 자본과 기술, 인력이 농촌으로 향할 것이고, 곧 ‘농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리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농가소득 증대 방안에 대해 “경남농협은 농가 수취가격 제고와 농업 경영비 절감, 농외소득 증대 방안 등 23개 추진 과제를 발굴해 적극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경남농협은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축산물 공동판매, 농축산물 수출 활성화, 연합마케팅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농가 수취가격을 높이고, 영농자재 연합구매, 벼 직파재배 기술 보급 등으로 농업경영비 절감에 나선다. 경남농협이 경쟁력을 지닌 농축산물 수출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경남농협의 농산물 수출은 1억1900만달러로 전국 농협 수출의 41.3%를 차지했다. 지역 주요 수출품목인 딸기, 파프리카 등 품목별로 차별화된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마케팅도 전개한다.

농촌 인구 감소 및 농업인 고령화로 인한 영농인력 부족도 경남농협이 앞장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 본부장은 “시니어 일자리 창출, 영농후계자 장학생 등 청년 사회봉사를 연계해 새로운 농촌인력 중개사업 모델을 발굴할 것”이라며 “새로운 영농기술 보급과 농작업 대행, 무인헬기를 통한 공동방제 등 기계화로 일손 부족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경남농협은 농외소득 증대를 위해 농업·농촌의 부존자원을 활용한 농촌관광 활성화도 추진한다. 팜스테이 마을을 내실화하고 어린이 식문화체험단, 청소년 농촌체험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우리 농업·농촌의 가치를 제대로 알릴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경남농협 전 임직원은 농업·농촌의 활력이 지역경제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농가소득 증대를 통해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라는 비전을 실천할 수 있도록 경남농협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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