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비거리 당장 늘리는 법
스윙 때 백스핀 많이 걸릴수록 낙하각 높아지며 '런' 줄어들어
백스핀 줄이려면…
백스윙 때 들어올리지 말고 왼팔로 클럽 밀어주는 게 중요
임팩트 땐 머리 볼 뒤에 둬야
백스핀을 줄여라. 지난겨울 사부가 내게 낸 숙제다. 드라이버샷 백스핀 얘기다.
나도 백스핀 양이 약간 많았다. 3000rpm(분당 회전수)을 훌쩍 넘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프로의 평균은 2600rpm이라고 한다. 독자도 꼭 측정해보라. 볼이 남달리 뜬다고 느끼는 사람은 4000rpm이 넘을 것이다. 이른바 ‘뽕샷’이 자주 난다면 6000rpm을 넘을 수도 있다.
백스핀이 드라이버샷 거리에서 중요한 이유는 런(볼이 떨어진 뒤에 구르는 것)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런은 볼이 떨어지는 각도(낙하각, 90도면 수직 낙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낙하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백스핀이다. 낙하각이 1도 커지면 런은 1.5~2야드 줄어든다. 백스핀이 1000rpm 늘어나면 낙하각은 7도나 커진다. 그래서 4500rpm이던 백스핀을 3500rpm으로 낮추면 낙하각은 7도 낮아지고 그 결과 10~14야드를 더 굴러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어떻게 하면 백스핀을 줄일 수 있을까. 터무니없이 백스핀이 많은 골퍼는 십중팔구 백스윙 때 클럽을 번쩍 들어올린다. 일단 들어올리면 방법이 없다. 내리 찍을 수밖에. 그것도 볼을 향해서 가파르게. 그래서 볼이 깎여 맞아서 백스핀이 많이 생긴다. 독자가 이런 상황이라면 백스윙 자체를 고쳐야 한다. 우선 드라이버 헤드를 낮고 길게 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백스윙 때 왼팔로 밀어야 한다. 밀면서 왼쪽 어깻죽지가 턱밑을 지나갈 때까지 어깨와 골반을 회전해야 한다. 테이크 백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클럽을 들어올려서는 안 된다. 간단한 훈련 방법을 소개한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를 떼고 백스윙 연습을 해보라. 자신도 모르게 클럽을 덜 들고 몸을 더 회전하게 된다. 효과는 장담한다. 다운스윙 때는 볼을 향해 드라이버를 내려친다는(즉, 볼을 때린다는) 마음을 지워야 한다. 대신 헤드가 최저점을 지나 올라가면서 볼을 만난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 답이다. 여기까지가 초중급자를 위한 1단계다.
2단계는 임팩트 때 머리를 볼 뒤에 잡아 놓는 훈련이다. 그래야 헤드가 저점을 지나서 떠오르면서 볼을 맞힌다. 다운스윙 때 왼쪽 축을 잡는 연습도 더 해야 한다. 왼발 축이 무너지면 머리가 임팩트 전에 왼쪽으로 나간다. 그러면 내려치게 된다. 다운스윙 때 그립이 더 낮은 길로 다니게 하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그립이 높은 데서 급하게 떨어지면 헤드도 그렇게 된다. 임팩트 이후에 오른팔을 쭉 뻗어주는 연습 또한 필수다. 헤드가 볼을 더 밀어주면 백스핀이 줄어든다.
그래도 여전히 볼이 뜬다면 ‘무기’ 때문일 수 있다. 특히 스윙 스피드가 평균을 넘으면서(95마일 이상) 백스핀이 많다면 반드시 장비를 점검해봐야 한다. 드라이버 헤드와 샤프트 둘 다. 먼저 헤드는 이 정도 스피드에서 로프트 10.5도짜리를 쓰고 있다면 손해다. 이미 9.5도나 그 이하를 쓰고 있는 사람들도 실제 로프트를 측정해볼 필요가 있다. 진짜 9.5도인지 측정해보라는 얘기다. 마케팅을 위해 로프트를 낮춰서(예를 들면 10.5도를 9.5도로) 표시하는 제조사도 있으니까. 샤프트도 마찬가지다. 너무 약한 것을 쓰고 있을지 모른다. 이미 스티프(딱딱하다는 뜻, 흔히 S로 표시한다)를 쓰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S라고 써 놨다고 다 S가 아니다. 골퍼의 자존심을 세워주려고 R 강도인 것을 S로 표시한 것도 많다. 헤드 스피드에 맞는 적당한 강도로 바꾸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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