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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쓰는 라인'에 발목 잡힌 네이버 '비장의 무기' 스노우 타고 다시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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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영업익 42% 증가
국내사업 수익·성장성 좋지만 자회사 라인은 '성적' 부진

"스노우와 서비스 구조 비슷한 미국 스냅챗 조만간 상장되면
네이버에 호재로 작용할 것"



[ 박종서 기자 ] 네이버 주가가 80만원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넉 달째 횡보하고 있다. 일본 대만 등에서 널리 쓰이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부진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내 사업 실적이 좋은 데다 사진 중심 메신저인 스노우의 가치가 제대로 드러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스노우와 비슷한 메신저로 이달 뉴욕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는 미국 스냅챗은 최대 220억달러(약 24조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떨어지는 라인 기업가치

네이버는 지난달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만원(2.51%) 내린 77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이후 80만원을 넘긴 날이 손에 꼽힐 정도로 70만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국내 사업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무랄 데 없이 좋다”는 평가까지 내놓았다. 광고 쇼핑 전자결제 등에서 고루 선전하며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800억원, 영업이익 290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9%와 42.6% 늘어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5년 41.8배였던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해 31.9배로 낮아졌다. 내년에는 23.9배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문제는 네이버 최대 자회사 라인의 실적 부진이다. 일본 도쿄와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라인은 지난해 4분기 374억엔(약 37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6억엔이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매출 386억엔, 영업이익 53억엔)와 거리가 멀다. 주가도 하락세다. 최근 주가는 지난해 7월15일 상장 첫날 종가(4345엔)보다 10% 이상 하락했다. NH투자증권은 메신저에 쓰이는 이모티콘 판매 실적이 저조하다며 라인의 기업가치를 19조원에서 12조70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스노우 기업가치 3조6000억원

하지만 증권가는 네이버가 자랑하는 ‘비장의 무기’ 스노우에 주목하고 있다. 스노우는 지난해 말 1억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월간 이용자는 5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인수를 타진했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달 스냅챗 상장이 네이버 주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스냅챗의 월간 이용자는 3억명 수준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3억7000만달러)의 세 배에 가까운 10억달러로 예상된다. 스냅챗의 기업가치는 195억~220억달러로 평가된다.

네이버의 스노우는 아직까지 매력적인 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했고 월간 이용자도 스냅챗의 6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스냅챗과 비슷한 서비스 구조를 갖고 있어 스냅챗이 상장에 성공하면 스노우의 가치도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말 스노우의 기업가치가 3조6000억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노우의 가치는 이미 라인 주가를 통해 확인됐다. 지난해 9월 라인이 모회사인 네이버로부터 스노우 지분 25%를 확보했을 때 주가가 5거래일 동안 14.7% 급등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사업 호조와 스노우의 가치 상승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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