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정철, '북한 배후' 결정적 근거
오늘 오후 첫 수사 공식 브리핑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 암살 범행의 유력한 배후로 북한을 공식 지목할 예정이다. 그간 추정 수준이었던 북한 배후설이 점차 사실로 굳어지는 변곡점이다.
19일 쿠알라룸프르 일간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경찰 고위 소식통을 인용,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날 오후 암살 사건 배후에 북한 비밀공작원들이 개입한 유력한 근거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건 발생(13일) 7일 만인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첫 사건 공식 브리핑을 열 계획이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경찰이 이번 사건에 대한 잠정 결론을 전날 내렸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간 경찰은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 2명 및 북한 정찰 총국 공작원으로 보이는 리정철(46) 등 3명을 검거했다.
특히 약학 전문가로 알려진 리정철이 독극물 성분을 제조하거나 공급했을 것으로 경찰을 보고 있다. 독극물 제조 및 살해 방법 특정에 열쇠를 쥔 리정철을 검거한만큼 정확한 살해 수법이 특정될 수 있다. 리정철은 북한 대학에서 약학을 전공한 뒤 1년간 인도 콜카타 연구소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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