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석 기자] 토요타의 기세가 무섭다. 18년 만에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복귀한 토요타가 올 시즌 두 번째 경주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개막전 몬테카를로랠리에 이어 2회 연속 포디움에 올랐다. 개막전과 2차전에서 포디움 가장 윗자리에 올라간 선수들에게는 ‘폭스바겐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현대차는 2회 연속 사고를 겪는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2차전 무대는 스웨덴이었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혹독한 코스였다. 토요타의 드라이버 야리 마티 라트발라는 지난 12일 대회 마지막 날 종합 우승을 거뒀다. 토요타는 18년만에 돌아온 팀 답지 않은 경쟁력으로 2회 연속 포디움에 올랐다. 지난달 개막전에서 2위 자리에 오른 드라이버도 라트발라였다. 토요타의 야리스 WRC 랠리카는 내구성과 퍼포먼스 등 모든 부문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개막전에서 포드 피에스타로 우승을 차지한 ‘WRC의 왕자’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2차전에서도 종합 3위에 올랐다. 이 분위기대로라면 올 시즌 우승 경쟁은 두 명의 전직 폭스바겐 드라이버가 스티어링휠을 잡은 토요타와 포드 M스포츠팀 사이에서 일어나게 된다. 물론 이제 두 경주를 치렀을 뿐이기에 성급한 예상은 금물이다.
현대차는 한때 선두를 달렸으나 사고로 순위에 밀려 아쉬운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개막전에서도 서스펜션 문제로 선두경쟁을 포기해야 했다.
3차전부터는 남미로 이동한다. 멕시코 랠리가 다음 달 9~12일 개최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