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여도 따라 차등 배분
[ 유하늘 기자 ]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사진)으로 돌풍을 일으킨 넷마블게임즈가 개발진에 1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9일 레볼루션 개발팀 100여명에게 게임 프로젝트 성과급 120억원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1억원 정도 되는 금액이다. 게임 개발 기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돼 개인마다 성과급 수령액이 다르지만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한 핵심 개발자들은 최대 10억원대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자사주나 스톡옵션 제공을 제외하면 이 정도 규모의 일시 성과급을 이렇게 많은 이에게 준 것은 업계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넷마블은 레볼루션 성공을 기념해 작년 12월 말 본사·계열사의 모든 임직원 3500여명에게 월급의 100%를 보너스로 지급했다. 개발진 성과급 지급과 관련, 넷마블 관계자는 “9일 레볼루션 프로젝트 성과급이 지급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밖의 세부적 내용은 회사 정책상 언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출시된 모바일 다중동시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볼루션은 첫 달 매출이 종전의 최정상 게임 서너 개 매출을 합친 206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최대 성공을 거뒀다. 업계에선 레볼루션 인기가 계속 이어지면 국내 첫 ‘연매출 1조원’ 게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작년 연매출 기준으로 1조원이 넘는 모바일게임은 슈퍼셀의 ‘클래시로얄’ 등 세계적으로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레볼루션으로 MMORPG 선풍을 일으킨 넷마블은 자사 대표 RPG인 ‘세븐나이츠’와 ‘스톤에이지’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