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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규모 태극기 집회…"탄핵 기각" 세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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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인 11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에서는 '12차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참여인원은 역대 최대다. 집회에 참석한 인원 대부분은 50~60대 중·장년층이었지만, 일부 젊은 층도 눈에 띄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5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총 210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집회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1부 집회를 마치고 3시30분부터는 행진을 진행했다. 대한문에서 출발해 한국은행, 남대문, 중앙일보사를 거쳐 다시 돌아오는 코스였다.

오후 4시52분부터는 2부 집회를 시작했다. 손상대 보수집회 사회자는 "박근혜 가는 길에 불패는 없다", "애국시민들 일어나서 조국을 지키자"며 집회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기각", "국회해산", "특검해체" 구호를 외쳤다.

이날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10도였지만, 덕수궁 부근에는 검찰과 탄핵 정국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삼삼오오 모인 중장년층은 "특검은 대통령이 쓴 화장품이나 찾아내려고 무리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순수한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이용당했다"고 성토했다.

서울 목동에 사는 정선영 씨(61)는 "1월까진 박근혜를 비난하는 언론을 믿었지만 대통령이 미르재단으로 이득 본 게 없다는 걸 알게 됐다"며 "순수하게 분노하는 마음으로 집회에 5번째로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회 곳곳엔 20~30대 젊은 층도 눈에 띄었다. 대학생 이정국 씨는 "대국민 사기극에 속고 있는 우리 가족, 친구, 이웃들에게 진실을 알려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님은 돈 한푼 받은 적 없다는 게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김 모씨(39)씨도 "탄핵이 졸속처리 되고 있는 데 화가 나서 집회에 나왔다"며 "탄핵이 기각되지 않으면 탄기국 같이 단체행동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2030 청년연합' 깃발을 든 단체도 눈길을 끌었다. 60여명으로 구성된 2030 청년연합은 "헌재의 탄핵 기각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검연장 즉각탄핵' 판넬을 들고 온 50대 여성이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의 항의로 쫓겨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태극기· 촛불집회 참석자 간의 마찰을 막기 위해 서울파이낸스 센터부터 시청역까지 경찰차로 차벽을 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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