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경목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과 LG그룹이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연휴를 앞두고 급여 및 상여금 지급, 원자재 대금 결제 등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는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17일 납품 대금 1조80억원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LG그룹도 이달 말과 다음달 초 줄 예정인 납품 대금 9200억원을 26일까지 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도록 유도해 대금 조기 지급에 따른 효과가 확산되도록 할 방침이다.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하는 온누리 상품권도 121억원어치 사들이기로 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2000여개 품목을 살 수 있는 ‘우리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농가소득 증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17개 계열사 임직원은 25일까지 소외이웃을 방문해 명절 선물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할 계획이다.
LG그룹은 계열사를 중심으로 설 연휴 전후에 개인 휴가 사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내수경기 활성화와 직원들 재충전을 위해서다. LG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는 사업장별로 독거노인과 아동복지관 등을 찾아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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