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연 기자 ] 경남 창원시가 진해지역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350억원을 들여 장복산 공원에 벚꽃 케이블카를 설치한다. 진해해양공원과 명동마리나항만은 해양레포츠시설과 300척 규모의 요트 정박시설을 구축해 체험형 해양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시는 진해 경제를 떠받쳐 온 STX조선해양이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지역경제 회생을 목표로 한 ‘신해양시대, 진해 재도약 3대 발전전략’을 마련해 16일 발표했다. 2022년까지 2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시는 진해만의 해양자원과 신항 중심의 물류, 군항 도시의 문화유산을 특화 요인으로 삼아 ‘해양관광의 메카’, ‘첨단·물류의 거점’, ‘도시매력 재창조’를 3대 전략으로 정했다.
해양관광 분야 핵심 사업인 장복산 벚꽃 케이블카는 진해구민회관~하늘마루~장복산 능선부를 잇는 1.64㎞ 구간에 설치한다. 사업비(350억원)는 민자 유치를 통해 마련하고, 시는 부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시는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남포유원지에 500억원을 들여 200실 규모의 가족형 리조트 건립을 추진한다.
진해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1000석 규모 공연장을 갖춘 진해문화센터도 건립한다. 이순신 장군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이순신리더십센터는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진해에 첨단산업과 항만물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도 본격화한다. 옛 육군대학부지(여좌동)는 첨단산업시설을 집적해 창원형 실리콘 밸리로 육성하기로 했다. 2019년까지 468억원을 들여 재료연구소와 기업부설연구소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제2 안민터널 건설 등 8개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진해 발전 3대 전략에 담긴 대형 프로젝트가 연착륙하면 총 9조4000억원의 생산유발과 2만6000명의 고용 효과가 생겨 다시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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