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인수전에 중국 3개 업체만 뛰어들었다. 예비입찰에 이름을 올린 인도 아폴로타이어는 불참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한국과 중국 기업 간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6636만8844주(지분율 42.01%)를 파는 본입찰엔 중국 타이어 회사 더블스타, 화학회사 지프로, 항공부품회사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 코퍼레이션(SAIC) 등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은 내부 회의를 거쳐 오는 1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인수 의향을 타진할 예정이다. 우선매수청구권은 우선협상대상자에 앞서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다.
박 회장은 100% 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모은 뒤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중국 기업이 얼마나 큰 액수를 써냈는지, 박 회장이 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지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주인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박 회장이 인수 의사를 밝혀와도 이런 방식이 개인적으로 모은 자금인지를 따져볼 방침이다. 박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금호타이어 매각 가격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예비입찰에서 한 업체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1조원 가량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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