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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신용위험 모회사로 번지나…한진칼 회사채 가격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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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유상증자 추진 여파


[ 서기열 기자 ]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의 회사채 가격이 하락했다. 대한항공의 신용위험이 모회사 한진칼로 번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진칼이 2012년 10월 발행한 5년 만기 회사채 100억원어치가 지난 10일 액면금액 1만원당 9929.0원에 거래됐다.

채권평가회사가 시가평가한 가격(9952.68원)보다 0.24% 낮은 수준이다. 비슷한 금액이 거래된 지난해 9월(1만66.16원)보다 1.36% 떨어진 가격이다.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0일 기준 연 4.625%로 발행금리(연 3.610%)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한진칼의 회사채 가격이 떨어진 것은 신용위험이 높아졌다는 시장의 평가가 반영된 것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기 때문에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은 현재의 지분율 31.46%를 유지하려면 약 1416억원을 납입해야 한다. 한진칼의 지난해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64억원에 불과하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한진칼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부족한 현금은 주식담보대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진칼의 차입금이 늘어나면 자체 신용부담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주력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신용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도 한진칼 회사채 가격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꼽힌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장은 “최근 환율 상승세가 대한항공의 신용도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이 영향을 지주사인 한진칼이 직접적으로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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