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지 기자 ] NH투자증권은 2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미국 훈련기 교체사업(T-X)의 수주 기대감이 올해 하반기부터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9000원을 유지했다.
유재훈 연구원은 올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 훈련기 교체사업에 집중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미국 훈련기 교체사업에서 한국항공우주-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은 성능 안정성·원가부문의 경쟁 우위에 있다"며 "사업자 선정이 올해 말로 예상돼 수주 기대감은 하반기에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대했던 T-50 계열 완제기 수출, 기체부품 등에서도 신규수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신규수주는 3조원 수준으로 수주목표(6조5000억원)의 절반에 못 미쳤지만 연간매출에 준하는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17조5000억원 수준이다.
4분기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한국항공우주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1.4% 증가한 9993억원, 영업이익은 65.2% 늘어난 1199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원가절감·수출물량 양산 안정화·우호적인 환율 환경으로 이익성장을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매출성장이 다소 둔화된다는 점은 우려요인이라고 짚었다. 유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3조4430억원, 영업이익 402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3% 증가할 것"이라며 "한국
형전투기(KFX) 개발, 헬기사업의 매출이 늘지만 매출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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