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20일(08:1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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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이 계열사를 대상으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과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오는 21일 동부증권을 주관사로 영구채 220억원어치, 후순위채 15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영구채의 만기는 30년, 후순위채의 만기는 10년이다. 조달금리는 영구채가 연 5.3%, 후순위채가 연 4.5%로 결정됐다.
롯데손보는 영구채와 후순위채를 발행금액 만큼 자본으로 회계처리한다. 영구채 등은 주식처럼 정해진 만기가 없이 이자만 지급하는 채권으로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된다.
21일 발행하는 영구채의 경우 롯데그룹 편의점 계열사인 바이더웨이(100억원)와 롯데장학재단(100억원), 롯데삼동복지재단(20억원) 등이 전액 인수할 예정이다. 같은 날 발행하는 후순위채의 경우 발행금액 150억원어치 가운데 40억원을 바이더웨이가 인수할 예정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연말 회계장부 결산(Book-Closing)을 위해 채권 투자를 내년으로 미루면서 채권 시장 수급여건이 악화되자 계열사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RBC 비율) 100%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100%를 밑돌면 적기시정조치를 취한다.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하면 보험사 평판과 보험금 지급능력이 떨어진다. 올해 9월 말 기준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146.46%.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영구채와 후순위채 총 12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지급여력비율 등을 맞추기 위해 10년 만기 후순위채(530억원), 영구채(300억원)를 발행했고 오는 21일에 370억원어치의 영구채 등을 추가로 찍었다. 롯데손보는 1200억원 규모의 영구채·후순위채 발행을 마무리하면 지급여력비율이 기존보다 약 30%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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