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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외국인으로 살아남기,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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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드 샘플 대표 세종대 강연


[ 김봉구 기자 ] “한국인들도 살아남기 힘든 시대예요. 전 국민이 쉴 새 없이 자신에게 투자하고 스펙을 쌓죠. 한국에서 외국인이 살아남으려면 ‘외국인’이 아닌 한 개인으로서 인정받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세종대는 최근 이 대학 경영전문대학원 주최로 샘플&박(Sample & Park)컨설팅 타드 샘플 대표(사진)가 학교를 찾아 특강했다고 19일 밝혔다. 세종대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외국인 학생들 대상의 ‘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살아남기’ 주제 강연이었다.

샘플 대표는 강연에서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영어강사·선교사·군인 등을 열거한 뒤 이러한 선입견을 깨뜨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대학 영어강사를 거쳐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EPCO(한국전력공사) 등에서 경력을 쌓고 컨설팅회사 CEO로 활동하고 있다. 사업 기회를 찾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나 외국으로 눈을 돌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다.

샘플 대표가 한국에서 컨설팅 회사를 창업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이란 점 때문은 아니다. KOTRA와 한전에서 근무하면서 한국 조직문화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쌓고 거기에 적응해 온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외국인 학생들에게 △자기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어라 △사람과 사람을 통해 연결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만들어라 △외국인으로서의 강점은 최대화하고 장애물은 최소화하라 △한국인들의 감정과 동기를 이해하라 △한국어를 배워라 등 직접 한국에서 겪은 사례를 들어가며 생생하게 설명했다.

특히 스스로를 브랜드로 만들면서 팔로어 1만명 이상 거느린 파워트위터리안이 됐다. 샘플 대표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은 본고장 스타일의 맛을 담은 외국 음식점을 추천한다. 외국인뿐 아니라 외국 스타일 음식이 궁금한 한국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그는 “(한국생활에서) 유일하게 후회스러운 점은 대학 영어강사를 8년이나 했던 것이다. 여유롭고 좋은 직업이지만 젊은 나이에 그렇게 느슨한 일을 한 것은 낭비였다”면서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은 이상해보이지만 경쟁자가 없다. 앞으로도 나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브랜딩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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