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퇴직연금 대상 시상식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축사
[ 이현진 기자 ]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3일 “퇴직연금은 현재 직장에 몸담고 있는 근로자뿐 아니라 그 자녀들의 일자리와도 연결돼 있다”며 “퇴직연금이 ‘나와 내 아들, 딸들의 미래’라는 철학으로 가입률과 수령액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청파로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퇴직연금대상’ 축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연금 가입률과 수령액이 늘어나면 다른 나라에 비해 현격히 늦은 은퇴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이 장관은 설명했다. 은퇴 연령이 낮아져야 고령자들이 차지하고 있던 일자리에 젊은 층이 들어오는 선순환 구조가 갖춰진다는 얘기다.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 적립금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29조2000억원에 달한다. 자금이 모이는 속도는 빠르지만 퇴직연금 가입률은 기대 이하라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퇴직연금 제도가 생긴 지 10년이 넘었지만 전체 근로자 중 퇴직연금을 붓고 있는 사람은 53.5%(619만명)에 불과하다. 노후 준비가 상대적으로 안 돼 있는 30인 미만 사업장만 계산하면 가입률이 15.4%로 내려간다. 이 장관은 “퇴직연금은 우리 사회 전체의 행복과 연결된 제도”라며 “계약형에서 기금형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일시급이 아니라 연금으로 적립금을 나눠 받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양적 성장에 걸맞은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금리로 금융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이런 때일수록 안전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다양한 상품을 많이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종합대상은 우수한 장기수익률을 올린 한국투자증권이 받았다. 부문별 우수상은 신한은행(은행)과 NH투자증권(증권회사), 교보생명(보험회사)에 돌아갔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