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10년, 금리 年 2.7%대
BIS비율 10.91→11.34%
이 기사는 11월23일(16: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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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 24일 5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이날 5000억원어치 코코본드에 대한 투자자 모집을 완료했다. 채권 형태는 후순위채(Tier2), 만기는 10년이다. 발행 금리는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23일 기준 연 2.139%)보다 0.6%포인트 정도 높은 연 2.7%대로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입은행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해운업에 대한 대출 부실로 재무 안정성이 악화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이번 코코본드 발행을 추진해왔다. 코코본드는 발행 회사가 자본 부족 등 어려움을 겪으면 이자 지급이 중단되거나 원금이 전액 상각되는 채권으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코코본드 발행을 통해 현재 10.91%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1.34%로 끌어올리게 됐 ?rdquo;고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8일 미국 대선 이후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채권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발행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우려가 많았지만, 생각보다 시장 반응이 괜찮았다”고 했다. 앞서 KEB하나은행은 채권시장 불안을 이유로 내달 초로 예정했던 2000억원어치 코코본드 발행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번 수출입은행 코코본드는 미래에셋대우 삼성 KB투자 NH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투자자 모집 등 발행 실무를 맡았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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