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29명 참석 … 재창당 공감
[ 김채연 기자 ]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오는 13일 친박계 지도부 퇴진을 요구하고 당의 발전적 해체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열기로 했다.
비박계 중진 의원들과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진정모)’ 소속 의원들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석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모임에는 정병국, 나경원, 김영우 의원 등 29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을 해체한 뒤 재창당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친박계 지도부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황영철 의원은 회의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책임지고 반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가 해체를 포함한 새로운 길을 가야 하지 않으냐는 의견이 상당히 있었다”며 “현 지도부가 즉각 사퇴해 당이 보수와 혁신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는 점에서 지도부 사퇴를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비박계는 친박계가 ‘재창당 준비위원회’ 발족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느냐”고 맹비난했다. 이정현 대표는 5선 이상인 김무성, 심재철, 서청원, 원유철, 이주영, 정갑윤, 정병국 의원과 4선 중 원내대표를 지낸 유승민, 최경환 의원을 포함하는 재창당준비위 발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계는 현 지도부를 대체하는 ‘별도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에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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