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성 기자 ] 이마트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17% 오른 17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영향이 컸다. 이로써 지난 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3분기 이마트의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영업이익은 1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대형마트 시장 규모가 1%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증시 전문가들은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보여주는 전략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점포는 산지 직거래 확대 및 상품 다양화 등을 통해 신선식품 판매를 늘렸다. 가정 간편식 부문도 매장을 재구성하고 자체 상표(PB)인 피코크 비중을 늘리며 더 많은 매출을 거뒀다. 마진이 높은 PB 제품 판매가 24%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함께 개선됐다.
신사업들의 실적 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가 매출(17%)과 영업이익(57%)을 모두 늘렸다. 지난 9월 초 문을 연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빠른 속도로 고객을 늘려가고 있는 점도 성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요인들을 반영해 이날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올렸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할인점은 경쟁사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신사업도 빠르게 매출을 늘리고 있다”며 “가라앉았던 투자 심리가 이제부터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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