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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낮춘 미국 주노, 우버 아성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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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윤정 기자 ] 미국에서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의 경쟁자로 신생기업인 주노가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차량공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뉴욕 시장에서 주노가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파격적 조건을 내놓으면서 우버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올해 2월 창립된 주노는 아직 뉴욕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등록 차량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0월 기준 등록 차량 수가 1만6000대를 넘었다. 우버보다 훨씬 나은 조건을 운전자에게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버는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낮은 요금과 프로모션을 제시해왔다. 이는 운전자의 수익을 떨어뜨렸고, 지난 1월 요금 인하 정책에 항의하는 운전자들의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우버는 운전자를 피고용인이 아니라 ‘계약을 체결한 자영업자’로 취급해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

반면 주노의 전략은 운전자와의 상생이다. 주노는 운전자에게서 우버(20~25%)의 절반에 못 미치는 10%만을 수수료로 떼어 간다. 탈몬 마르코 주노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10년 안에 주식의 절반을 보너스 형태로 나눠주겠다고도 언론에 공언해왔다. 그는 또 주기적으로 운전자들의 불만을 듣는 시간을 마련한다. 우버와 달리 운전자에게 최소 소득을 보장해주는 전일제 노동자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창업자인 마르코 CEO는 이스라엘 모바일 메신저인 바이버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그는 2014년 잘나가던 바이버를 돌연 9억달러에 매각하면서 주목받았다. 매각 후 그는 뉴욕으로 건너가 우버와 대항하기 위해 주노를 세웠다. 우버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질 때였다. 그는 블룸버그에 “우리는 운전자에게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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