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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배터리 자체인증…애플은 외부기관에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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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발화 논란으로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중단한 삼성전자는 배터리 안전성 인증을 자체적 실험실에서 실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미국 무선산업무역그룹(CTIA)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는 자체 실험실에서 지난 2009년 CTIA 인증을 획득했다. 애플이나 모토로라 등은 자체 실험실이 아닌 외부 인증기관에 CTIA 인증을 의뢰하고 있다.

CTI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부 실험실을 통해 CTIA 인증을 받는 유일한 스마트폰제조업체다.
애플은 배터리 시험을 위해 제3의 CTIA 인증 실험실을 이용한다. 모토로라와 노키아는 자체 CTIA 인증센터를 운영한 적이 있지만 현재 모두 폐쇄했다.

톰 사와노보리 CTIA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담당 인력이 자격이 있는지, 기준을 준수하는지, 제조업체로부터 부당한 압박은 없는지 등을 두고 인증 실험실을 감사한다"면서 "인증 실험실은 보통 별도의 기관에 통제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1500개가 넘는 배터리를 인증했지만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대 초반 휴대전화가 급속히 커지면서 중소 제조업체들이 생산한 저가 배터리가 문제를 일으키자 2005년 CTIA와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는 자체적으로 배터리 테스트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을 시작했다.

한국의 CTIA 배터리 인증 테스트 실험실 운영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김태영 국장은 "CTIA 인증을 위해서는 스마트폰 배터리는 자체로도 테스트하지만, 기기에 들어간 상태로도 테스트를 거친다"며 "테스트는 배터리가 휴대전화 내에서 고온 상태에서 충전을 하거나 전화를 할 때도 이상이 없는지를 살피는 등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모토로라 실험실에 근무하다 별도의 인증 실험실 운영을 돕고 있는 존 코플랜드는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기업비밀을 보호해야 하므로 자체 실험실을 활용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면서 "그들은 항상 정보가 샐까 봐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는 미 CTIA 규격에 따른 실험을 거쳐 이상이 없는 배터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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