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금융권 등 자국 핵심 산업의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잔류를 위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후에도 EU 예산을 계속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메이 총리의 보수당 내각이 브렉시트 후에도 자국 산업의 단일시장 접근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EU 예산의 계속적인 부담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메이 총리가 국경통제권 확보와 EU 사법 관할권 배제를 위해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 방침을 천명하면서 영국 내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들은 유럽 단일시장내 자유거래 권리를 상실할 것을 우려해왔다.
FT는 메이 총리가 금융계를 비롯한 일부 주요 업계의 우려를 감안해 EU 예산을 계속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 14일 잉글랜드 동북부에 현지 공장을 가진 일본 자동차 메이커 닛산에 브렉시트 후에도 무역 조건의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다짐해 영국 정부가 일부 주요 산업에 대해 브렉시트 파장으로부터 보호방침을 강구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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