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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사료, 550억 들여 노량진에 호텔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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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자회사 통해…지상 20층 규모


[ 김익환 기자 ] 사료업체인 한일사료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옆에 550억원을 투자해 고급호텔을 짓는다. 투자자금 중 300억원가량은 금융회사 차입금 등으로 충당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일사료의 수입육 유통자회사 케이미트는 서울 동작구 노들로2길의 현재 사옥(5층 규모)을 철거한 뒤 그 자리에 2018년 10월까지 고급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케이미트는 지난해 12월 서울시로부터 동작구 관광호텔 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호텔은 지하 2층, 지상 20층에 연면적 2만7222㎡ 규모로 지어진다. 2층에 연회장, 3층에 레스토랑, 4~20층에는 객실 310실이 들어선다.

케이미트는 총공사비 550억원 가운데 300억원을 금융회사에서 차입하기로 했다. 100억원가량은 정부의 관광진흥자금 대출로 연 2.3% 금리에 조달할 예정이다. 모회사인 한일사료로부터도 100억원을 빌린다. 한일사료는 케이미트 대여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2월 1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다.

케이미트는 호텔을 건립한 뒤 호텔전문 사업자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연간 임대수익으로 60억원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한일사료는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를 통해 “케이미트의 관광호텔은 지하철 1·9호선에 인접한 역세권”이라며 “한강은 물론 노량진수산시장과 가까워 관광 유발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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