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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만에 조회 소집한 유일호 "정책 결실 맺게 전력투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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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야구로 치면 7회…남은 기간 각오 다져라"


[ 황정수 기자 ] 기획재정부 ‘전 직원 조회’가 4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사진)이 기재부 전 직원과 만난 것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9시10분에 시작해 15분 정도 이어진 조회엔 급한 업무가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 기재부 직원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가 전 직원 조회를 연 것은 ‘분위기 쇄신’ 차원이란 전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권 후반기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이라며 “유 부총리가 서울 출장이 잦다 보니 세종에 있는 직원들과 스킨십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조회에서 기재부 직원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했다. 첫 번째는 기재부가 추진 중인 개혁 정책들이 구체적인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전력투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기가 1년 반도 안 남은 박근혜 정부의 상황을 ‘야구로 치면 7회, 축구로 치면 후반 20~30분’이라고 표현한 유 부총리는 “축구에선 후반 마지막 5분에 가장 많은 골이 나고 야구에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말이 있다”며 “앞으로 1년 반을 어떻게 치열하게 보내느냐가 박근혜 정부 5년의 성과를 좌우하기 때문에 배전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현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기획재정부라고 해서 사무실에 앉아 기획만 해서는 안 된다”며 “입안한 정책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정책 애프터서비스’에 혼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시행 중인 정책이라도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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