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社 디티앤씨 100% 자회사...113억 신규펀드 결성 목전
이 기사는 07월12일(09: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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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회사인 디티앤씨의 100% 자회사이자 국내 벤처캐피털인 디티앤인베스트먼트(대표 이승석)가 설립 1년여만에 5개 펀드를 조성하는 등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디티앤인베스트는 최근 한국벤처투자가 단행하는 '모태펀드 7월 수시 출자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총 113억1500만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며 '벤처투자펀드(KVF) 요건'을 맞추기 위해 모태펀드에 2억2000만원을 출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펀드에는 한국투자증권 신탁자금에서 100억원 이상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사인 디티앤인베스트 등이 일부자금을 추가로 매칭해 펀드를 결성하는 구조다. 한투증권의 신탁자금을 출자받아 벤처펀드를 결성한 사례는 한국투자파트너스(작년 10월), IMM인베스트먼트(올해 5월) 등이 있다.
디티앤인베스트는 작년 4월 설립된 신생 벤처캐피털이다. 설립자본금은 100억원으로 코스닥 상장사인 디티앤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엠벤처투자, SJ투자파트너스 등에서 투자경력을 쌓은 이승석 대표와 KTB네트워크 출신의 정민의 전무 등 10여년 이상의 투자경력을 쌓은 베테랑 전문인력들이 다수 소속돼 있다.
디티앤인베스트는 현재 4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총 운용자산(AUM)은 'DTNI-스타트업창조성장펀드(115억원) 'DTNI-KVIC판교창조경제밸리펀드(228억원)', 'DTNI-전남창조경제혁신펀드(115억원)', 'DTNI-AGRITECH펀드(120억원)' 등 578억원에 육박한다.
이번에 신규 벤처펀드를 결성할 경우 디티앤인베스트가 운용하는 펀드 수는 5개, AUM은 총 691억여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설립한 지 1년이 갓 지난 투자사가 700억원에 육박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 벤처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디티앤인베스트는 경력이 풍부한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을 외부에서 꾸준히 영입해 왔고, 이점이 투자사의 '짧은 업력'을 충분히 보완했을 것"이라며 "모회사가 코스닥 상장사라는 점도 출자자(LP)들의 신임을 얻는데 한몫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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