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김준호가 순간적인 재치와 수준급 몰아가기로 줄줄이 경찰들을 아웃팅 시키고 도둑 팀의 승리를 이끈 가운데, 데프콘이 진짜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수세에 몰리자 충격적인 ‘브라질리언 왁싱’ 공약을 내걸어 주말 안방을 웃음으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신비의 섬 울릉도로 떠난 ‘너와 나의 공포 극복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 2일’은 수도권 기준 18.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일 예능 전체 1위와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멤버들은 울릉도에서 조업-다이빙-지식-유산소 공포를 극복하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마친 뒤, 잠자리 복불복 ‘울릉도 3無 게임’을 시작했다. 이들이 마주한 것은 1라운드 도둑 잡기였는데, 게임이 시작되기 전부터 멤버들은 서로를 의심하며 연기력을 뽐내는 등 게임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례로 제비뽑기로 경찰과 도둑을 정했는데, 정준영은 역할이 정해지자마자 “빵야! 빵야! 빵야!”라며 멤버들과 보는 이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멤버들은 목을 긁고 턱을 괴는 등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의심하며 도둑 잡기에 빠져들었고, 서로를 도둑으로 몰아갔다.
이때 데프콘은 본인이 도둑이 아닌 이유를 말해보라는 김준호의 물음에 “난 진짜 아니야!”라는 당황스러움이 묻어나는 대답을 해 도둑으로 몰렸고, “나는 눈썹을 밀겠어요. 형은 뭘 밀겠어요?”라며 계속해서 도둑으로 몰아붙이는 김종민에 급기야 “브라질리언 왁싱을 하겠습니다”라며 파격적인 초강수 공약을 내걸어 주말 안방을 초토화 시켰다.
‘브라질리언 왁싱’이라는 정면 돌파에도 불구하고 진짜 경찰이었던 데프콘이 아웃당하며 도둑들의 승리가 확정됐다. 그리고 김준호와 윤시윤이 도둑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시종일관 도둑으로 의심받았던 윤시윤과 달리 김준호가 도둑이라는 사실은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고, 그의 활약상이 이어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준호는 오른쪽 귀를 만지다 차태현에게 들키자 데프콘에게 입술을 왜 만지냐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돌렸고, 도둑으로 몰린 윤시윤이 당황해 버벅거리자 “동구야 정신 차려!”라고 외치며 정준영을 도둑으로 지목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익숙하지 않은 게임으로 인해 가만히 있는 차태현을 범인으로 공격하며 아웃 시켰고, 데프콘에게 허접한 답변을 유도하는 등 노련하게 상황을 이끌어가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처럼 잠자리 복불복 1라운드 ‘도둑 잡기’에서는 게임 룰을 몰라 일찌감치 아웃 당한 차태현부터 도둑으로 몰리자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윤시윤까지 다양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수준급 연기와 노련한 몰아가기로 게임을 리드한 김준호와 아무도 예상치 못한 ‘브라질리언 왁싱’ 한 방을 터트린 데프콘까지 멤버들의 환상의 팀워크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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