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 이지현 기자 ] 신장암은 같은 신장에 발생해도 발병 부위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기 때문에 환자마다 다른 치료법을 써야 한다. 그중 전체 신장암의 85%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신세포암은 신장의 실질(살 부분)에 발생하는 암으로, 신장과 그 주위 정상 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수술을 통해 치료한다.
최근 이런 국소신세포암 환자의 수술 후 상태를 수술 전 간단한 혈액검사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홍성규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사진)팀은 국소신세포암으로 수술받은 환자 296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술 전 검사에서 특정 물질 수치인 ‘아스파르트산아미노기’ 전달 효소와 ‘알라닌아미노기’ 전달 효소 비율(AST/ALT)이 얼마만큼 높아졌느냐에 따라 환자가 암이 재발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추후 신세포암 환자의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 비뇨기과학회지(BJU Internatio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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