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40㎡ 안팎 초미니 아파트 분양 확 늘고 청약 경쟁 치열
'작은 집' 3500만원 뛸 때 '더 작은 집'은 5000만원 껑충
[ 설지연 기자 ]
아파트시장에서 소형으로 분류되는 전용면적 59㎡보다 더 작은 ‘꼬마 아파트’가 갈수록 인기다.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초소형 주택 수요도 늘고 있어서다. 전·월세 수요도 많은 덕분에 기존 주택시장은 물론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청약률을 보이고 있다. 건설회사들도 이에 맞춰 초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있다. 전용 59㎡ 이하 주택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를 내놓는 곳도 생겼다.
○잠실 전용 36㎡ “없어서 못 팔아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총 13만8514건으로 전년(11만5989건)보다 19.4% 늘었다. 전용 41~60㎡ 주택형 거래량도 지난해 29만6042건으로 전년(25만8028건)보다 15%가량 많아졌다.
전용 59㎡보다 더 작은 초소형 아파트는 주로 원룸이나 투룸으로 구성된다. 1인 가구 증가로 수요는 늘고 있지만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요즘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까지 나타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서울 중계동에서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 총 76건 중 전용 59㎡ 미만의 주택 거래 건수가 43건이었다. 전용 59㎡ 이상 주택 거래 건수는 33건에 불과했다. 강남권도 마찬가지다.
서울 개포동에서도 지난달 거래된 아파트 총 113건 중 초소형은 86건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신천동 ‘잠실 파크리오’ 인근 뉴랜드 공인 관계자는 “전용 36㎡ 주택형은 없어서 거래를 못할 정도”라며 “신혼부부나 자녀가 없는 2인 가구는 전용 59㎡도 가격 부담이 되기 때문에 더 작은 면적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단지 소형 아파트 동은 잠실나루역과도 가까워 젊은 층 선호도가 높다.
매매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양평동에 있는 ‘양평동 벽산블루밍’ 전용 51㎡는 이달 시세가 2억6000만원으로 작년 5월보다 3500만원 올랐다. 같은 단지 전용 59㎡ 상승폭 2250만원보다 크다.
방배동 ‘방배임광3차’ 아파트도 전용 51㎡는 1년간 3억8000만원에서 4억3000만원으로 50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전용 65㎡는 3500만원 상승했다.
○초소형으로만 구성된 단지도
청약시장에서도 초소형 아파트는 인기다. 지난 3월 서울 녹번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녹번’ 전용 49㎡는 9가구 모집에 182명이 지원해 1순위에서 평균 20 대 1를 기록 杉? 이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1 대 1이었다. 지난해 12월 서울 구의동에서 형인산업개발이 선보인 ‘파크타운’ 전용 55㎡도 한 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19명이 지원했다. 반면 같은 단지 전용 59㎡는 2순위에서 주택형이 마감됐다.
분양 물량 중 일부를 소형으로 공급하는 것을 넘어 단지 전체를 전용 59㎡ 이하 주택형으로만 구성하는 곳도 생겼다. 리젠시빌주택이 이달 경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에서 선보인 ‘리젠시빌란트’는 514가구 모두 전용 53~56㎡ 초소형으로 이뤄졌다.
올해도 소형 아파트 공급은 계속된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명일동에서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선보인다. 전용 49~103㎡, 총 1900가구 규모다. 전용 49㎡는 3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GS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14구역을 재개발하는 ‘답십리파크자이’도 총 802가구가 전용 49~84㎡로 구성됐다. 전용 49㎡가 109가구에 이른다. 이 회사가 내달 서울 응암동에서 분양하는 ‘백련산파크자이’도 678가구가 모두 전용 84㎡ 이하로 구성됐다. 전용 49㎡ 60여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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