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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스타트업 리포트] 대학생들이 만든 점자 스마트워치, 15개국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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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K스타트업 - 시각장애인 전용 웨어러블업체 닷(DOT)

기존제품 20분의 1 소형화
30만원대…가격 90% 낮춰
"15개국 선주문 10월 양산
태블릿 '닷패드' 등 다양화"



[ 추가영 기자 ]
손목시계 표면에 있는 점자를 만져보면서 시간을 확인하고 문자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워치가 나왔다. 자석 판을 이용해 점자 돌기를 조절하는 기술을 활용, 기존 점자 정보 단말기보다 크기를 20분의 1로 줄였다.

혁 신적인 점자 스마트워치를 개발한 곳은 2013년 말 대학생 네 명으로 출발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닷(dot)이다. 최근 직원을 12명까지 늘린 닷은 오는 10월부터는 ‘닷 워치’ 양산에도 나선다. 김주윤 닷 대표는 “자석 위에 코일을 감아 전기 신호에 따라 돌기를 조절하는 방식을 이용해 제품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20분의 1 크기로 소형화

닷 워치는 크기를 줄였을 뿐 아니라 가격도 290달러로 기존 단말기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그 덕에 제품 출시 이전인데도 영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핀란드 등 15개국에서 150억원 규모의 선(先) 주문을 받았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대학 수업을 듣던 중 다른 학생들의 책보다 두 배 이상 크고 무거운 점자책으로 공부하는 여학생이 눈에 띄었다”며 “조사해 보니 점자책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했고, 일반책을 점자책처럼 읽게 해주는 점자 리더기는 300만원대 정도로 비쌌다”고 말했다.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춰 휴대성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점자 스마트워치 개발에 뛰어든 이유다.

‘세상에 없던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은 고비의 연속이었다. 김 대표는 “자석으로 만든 점자 핀의 자력 간 간섭을 해결하는 것부터 자석 핀을 고정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문제 등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몇 달씩 걸렸다”며 “꾸준히 투자도 해야 하고 제품도 알려야 하는데 불확실성 속에서 연구개발(R&D)을 지속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내비게이션 기능 개발 추진

시간을 확인하고 문자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림을 받는 것은 스마트워치의 기본 기능이다. 닷은 △신호등 색상 알림 △발신자 확인 △스마트폰 위치 확인 등 시각 장애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도 추가 개발하고 있다. 구글과 협업을 통해 구글 맵에 연동하는 내비게이션 기능도 적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아이디어 검증 단계에서부터 정기적으로 시각 장애인 여덟 명에게 자문하고 있다”며 “미국 라이트하우스 등 시각 장애인 복지단체에서도 꾸준히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KAIST 와 공동으로 여러 줄의 점자 핀으로 구성돼 문자뿐 아니라 도형 등 이미지까지 읽을 수 있고 입력할 수 있는 태블릿PC 형태의 점자기기 ‘닷 패드’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버스·지하철 노선도에 자석으로 된 ‘닷’ 점자를 설치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며 “공공장소에 설치된 비컨(근거리무선통신)을 닷 워치에 연동시키기 위해 관련 정부 부처, SK텔레콤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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