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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공매도 비중 10% 넘어…2분기에 실적호전 예상
공매도 대차잔액 60조원…줄어들면 주가·지수 밀어올릴 듯
최근 상승한 화학·중공업주는 공매도 물량 다시 몰릴 가능성
[ 김익환/허란 기자 ]
공매도 공시제도 도입을 앞두고 ‘쇼트커버링 효과’가 관련 주식과 지수를 밀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도 시행으로 투자 전략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우려한 기관투자가들이 일부 공매도 물량을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공매도 대기자금인 주식 대차(대여) 잔액이 60조원을 웃도는 만큼 쇼트커버링의 파급력도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쇼트커버링이란 투자자가 공매도한 주식을 되사들이는 것으로, 단기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낸다.
◆기관투자가, 공매도 정보 노출에 부담
오는 6월29일 시행이 결정된 공매도 공시제도의 핵심은 기업 주식 총수의 0.5% 이상을 공매도한 투자자 명단이 공개되는 것이다. 여기에 투자 기업에 대한 공매도 규모가 10억원 이상이면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도록 하는 의무도 신설된다. 시가총액이 2000억원 안팎인 중소형주는 공매도 규모가 10억원만 돼도 명단이 공개된다.
롱쇼트펀드를 운용하거나 공매도를 하는 기관투자가들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롱쇼트펀드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사고(롱), 내릴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공매도(쇼트)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공시가 나가면 공매도 대상 기업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기업탐방 등이 막힐 가능성이 있다”며 “그동안 노출을 피할 수 있었던 기관투자가들로서는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도 “전반적으로 공매도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공매도를 많이 해놓은 운용사들도 제도 시행 이전에 물량을 조금씩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2일 기준 대차 잔액은 61조5023억원에 달했다. 사상 최고치인 지난 21일(61조8236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61조원을 넘어선다. 이 잔액이 어느 정도 감소하느냐에 따라 시장 매수세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차 잔액이 줄면서 빚어지는 쇼트커버링은 공매도 공시제도를 앞둔 5월 말에서 6월 중순 사이에 고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어떤 종목이 혜택 입나
전문가들은 쇼트커버링 수혜주로 GS리테일 호텔신라 하나투어 파라다이스 카카오 등 내수주를 꼽았다. 최근 한 달간 공매도 비중(공매도 거래량/전체 주식 거래량)이 10%를 넘어선 가운데 2분기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이 주춤했던 이들 내수주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기저효과’ 덕분에 2분기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급증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醯8?호텔신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34.09% 늘어난 394억원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11.02%, GS리테일은 11.6%, 하나투어는 6.59%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들어 급락했던 내수주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쇼트커버링 효과가 이들 내수주 상승에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초에 공매도 물량이 몰렸던 화학·중공업주 등은 쇼트커버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였고 올초 쇼트커버링 효과가 일부 반영되면서 두산중공업 금호석유화학 등 소재 업종이 최근 강세를 나타냈다”며 “주가 급등으로 가격 매력이 떨어진 만큼 공매도 물량이 다시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허란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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